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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되기

깡통시장을 다녀왔어요...지난번 필리핀 사업에 대한 글에 이어..

청량리 깡통시장에 다녀왔어요

 

지난번 필리핀에 관련된 글에 이어 그 후속이랄까...

필리핀에 있는 형님과 상의해서 늘어나는 한국 식료품점을 타깃으로

또는 한국 라면이라든지 커피 믹스를 좋아하는 현지인을 상대로

유통하려고 시장 조사겸 해서 청량리 깡통시장을 다녀왔어요

 

전에 어떤 분이 만들어 놓은 깡통시장의 정보를 믿고 갔는데

사실 살짝 실망했어요.. 식료품을 위주도 도매를 하는데

기대한 만큼의 가격은 아니 더라고요..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근처 공용 주차장이나 이면 도로에 주차를 

해야겠지만 저는 지하철을 타고 갔다 왔습니다.

 1호선 청량리역 내려서 1번 출구 쪽으로 나옵니다.

코로나 때문에 시장 경기가 얼어붙았다고 들었지만

겉보기에는 아직도 왕래하는 사람들도 많고 활기차 보입니다,

청량리 시장은 경동 청과물 시장과 제기동 약령시장과 인접해서

인지 평일인데도 꽤 유동인구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1번 출구를 빠져나와 100여 미터를 직진하면서 왼쪽은 노점상, 오른쪽은 여러 잡화점과

식당들이 있습니다... 볼거리가 많으니 이리저리 구경하느라 잠시 목적을 잊어버릴 뻔했죠

좀 더 직진하면 청량리 청과물 도매시장이라는 사인이 보입니다.

거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시작되는 거죠

해산물부터 과일.. 여러 가지 시장엔 없는 게 없는 거 같은데

사람들도 많고 살거리 들도 많아 기웃기웃했어요

특히 청과물 시장이라 그런지 초입에 있는 과일상들 가격은

확실히 동네 슈퍼나 시장보다는 저렴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죠

다들  설을 대비해서 그런지.. 아직 설이 되려면 멀었지만..

장 보러 오신 분도 있는 거 같고 소매 장사를 하시는 분들도 간간히 눈에 띄더라고요..

차를 데 놓고 물건을 정신없이 실고 있더라고요..

계속 직진해서 네이버 맵을 보면서 찾아갔어요..

시장 초입을 지나서 좀 더 들어가니 식료품 도매하는

상점들이 하나 둘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밖에다가 음료수 라면 커피 스낵류가 쌓여 있어요

딱 봐도 식료품 도매점같이 보입니다.. 일단 초입에 있는 도 메상은

가격도 비싸고 바쁜 관계로 불친절하다 하여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가다가 보니 반려 동물 관련 사료나 간식을 파는 상점이 눈에 보이네요

반려 동물을 안 키우는 관계로 비싼 건지 싼건지 통 알 수가 없습니다.

길을 쭉 진진하고 가다가 도로가 하나 나오는데 길을 건너 왼쪽으로 50미터쯤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도매 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들어가서 가격을 문의해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자금도 가져오지 않았고 정확한 오퍼를 받은 게 아니라서

괜히 들어갔다가 찬밥신세가 될 것 같아 일단을 다리품을 팔아

좀 한가해 보이는 도매상을 찾아보았죠

쭉 올라가니 정화여고가 보이고 그 맞은편 골목으로

좀 한가해 보이는 도매상이 보입니다

간판은 안보였지만 내가 찾는 라면류 들을 주로 취급하는 것 같아

들어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안에 들어가니 산전수전을 다 겪으신듯한

노부부로 보이는 주인장이 계셨어요,,, 먼저 인사하고

왜 왔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 이리저리 가격을 물어봤죠.

우려와는 다르게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십니다..

신라면 40개 들이 23,000원 안성탕면 40개 들이 22,000원,,,,,등등

하지만 내가 알고 온 가격보다는 상당히 비싼 편이네요...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쿠팡을 뒤져봐도 가격차이는 많이 나지 않습니다

어떤 품목은 오히려 쿠팡이 싼 것 같아요.. 싼 물건이야 쿠팡에서는 1인당 1 제품밖에

안 팔지만 여기서는 대량 구매가 가능하다는 차이는 있는 것 같아요,,

결국 도매상들한테는 이익입니다,, 커피 믹스도 알아보니

맥심 기준 200개 들이 20,000원인데 추가로 20개를 더 준다고

즉 220개짜리가 20,000원 인 것이지요..

가격을 이것저것 물어보고 돌아오는 길에  머리를 굴려봅니다

제품 구매 가격에 국내 운송, 해외운송비 통관비 따지면

얼마로 판매가를 책정해야 할지.... 동네 도착해서 슈퍼에 들렸어요..

소매상은 얼마에 팔지 하고

확실히 깡통시장이 싸기는 싸죠... 소매에 비하면

하지만 식료품을 외국으로 보낼 때는 얼마를 계산해야 할지...?

손익계산을 아직 하는 중입니다...

참  오는 길에 동묘를 들려서 점심을 해결했어요,. 동태탕을 먹었는데

우리 동네는 9,000원 정도 하는데.. 하지만 동묘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통태탕 골목같이 4~5군데  동태탕 집이 모여 있는 데가 있더라고요

1인분 5,000원.. 큰 기대 없이 시켰는데

모양새는 그렇지만 맛은 9,000원짜리보다 더 맛있네요.. 

더 깊은 맛이 난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5,000원으로 맛있는

점심을 해결했어요...

결론적으로  필리핀 사업을 생각하고 있는 현재 입장에서는

일단 식료품으로 이익을 많이 내보기보다는

많이 팔아야  이익이 생길 것 같고.. 현지 수요는 분명히 많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도 늘 나는 추세이고

현지에 지인도 계시니  조그만 더 고민하고 계획을 잘 세우면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블로그는 사업이 커나가는 모습을 위주로 꾸밀 것 같아요..

잘 되면 다른 모습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현지에 교민들 한테도

분명 도움이 되고 여러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까지 봐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별 얘기도 아닌데 끝까지 봐줘서... 복 많이 

받으실 거라 말해주고 싶어요....